나스닥 지수는 돌파 하루 만에 2만선을 내줬고,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는데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3% 내린 4만3914.12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4% 밀린 6051.25, 나스닥종합지수는 0.66% 떨어진 1만9902.84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11월 PPI가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는 3%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2023년 2월의 4.7% 상승 이후 가장 가파른 연간 상승률입니다.
예상보다 뜨거운 1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주식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끼며 차익 실현 물량이 나왔습니다.
종목 가운데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은 애플과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습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테슬라와 알파벳은 1% 이상 하락했고 엔비디아도 구글이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에 자체 개발한 반도체를 사용했다는 소식으로 1% 이상 떨어졌습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는 전날 장 마감 후 공개한 4분기 실적이 호조였음에도 매출 전망치가 실망감을 주면서 주가가 13% 이상 급락했습니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케이블TV 사업과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을 분리하기로 한 뒤 주가가 15% 이상 급등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 예상대로 정책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13% 상승한 2만426.27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3% 내린 7420.94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2% 뛴 8311.7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ECB는 이날 주요 정책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물가상승률과 관련 ECB는 올해 평균 2.4% 수준일 것이고 내년에는 2.1%, 2026년에는 1.9%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더욱 눈길을 끈 것은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었는데요.
ECB는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경제가 0.7% 성장하고, 2025년에는 1.1%, 2026년에 1.4%, 2027년에 1.3% 성장할 것으로 봤습니다.
이는 지난 9월 추정치보다 내년은 1.3%포인트 낮고, 2026년은 1.0%포인트 낮은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ECB가 내년에 지속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중앙은행(SNB)도 이날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SN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는 1.0%에서 0.5%로 50bp 인하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 25bp를 상회하는 것입니다. 스위스프랑의 강세와 낮은 물가상승률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종목 가운데 이탈리아의 명품 업체 브루넬로 쿠치넬리가 2024년도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 뒤 8.04% 급등했습니다.
조니워커 시리즈를 만드는 영국의 주류업체 디아지오는 UBS가 이 회사의 미국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 후 2.7% 올랐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21% 상승한 3만9849.14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예상치에 부합해 연방준비제도의 이달 금리 인하가 확실시된다는 점,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시기가 12월이 아닌 내년 초로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 등이 상승 재료로 작용했습니다.
여기에다 13일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해외 단기 투자자들이 선물 매수에 나선 덕에 지수 상승폭이 더 커졌습니다.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1~7일 대외·대내 증권매매계약 상황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은 3주 만에 일본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연기금이 운용수익률 목표치를 1.7%에서 1.9%로 상향 조정한다는 소식이 해외 투자자의 매수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종목별로는 디스코와 어드밴테스트, 도쿄일렉트론이 상승했고 도요타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85% 상승한 3461.50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면서 중국 증시는 강한 낙관론을 반영했는데요.
특히 이날 마무리되는 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 정부가 내년에 디플레이션에 맞서고 잠재적으로 더 높은 미국 관세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1.20% 오른 2만397.05를 나타냈습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63% 오른 2만3046.80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입니다. 코스피200·코스닥150·KRX300 정기변경일입니다.
11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가 발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예상치를 웃돈 생산자물가지수가 차익 실현 빌미를 제공하며 하락했습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전일 윤 대통령 대국민 담화 발표 후 장 중 한때 상승폭 축소 및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고 파악했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시 한번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