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2시21분 기준 일승 주가는 전일 대비 555원(14.23%) 오른 4455원에 거래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이 오스트리아 최대 에너지기업 OMV와의 대금 분쟁으로 공급을 중단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마지막 가스관마저 연말 폐쇄를 앞두고 있다.
가스프롬은 지난 17일 독일 공장 미납품에 따른 중재 배상금 문제로 OMV에 대한 가스 공급을 전격 중단했다. OMV가 2억3000만 유로의 배상금을 가스 대금과 상계 처리하겠다고 나서면서 가스프롬이 이에 맞서 공급 중단으로 대응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경유 물량의 40%를 담당해온 OMV 공급 차질은 유럽 가스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중대 변수가 됐다.
이에 네덜란드 TTF 가스 선물가격은 메가와트시당 46유로까지 치솟아 1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가격 상승 영향은 글로벌 LNG 시장으로도 확산됐다. 시장조사기관 케플러에 따르면 아시아로 향하던 LNG 선박 최소 5척이 유럽행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 마저 폐쇄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고조되고 있다. 키이우 정부가 러시아와의 5년 수송계약 연장을 거부하면서 연말이면 이 마지막 수송로마저 폐쇄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이 가스관은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슬로바키아 가스 수요 65%를 담당하고 있어 대체 공급망 확보가 시급하다.
한편, 일승은 LNG RU(LNG 재기화설비), 의장재 등 조선LNG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로 전사 매출의 11%를 조선LNG가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