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KB금융그룹 건물 전경. 사진=KB금융그룹
투데이코리아=김지훈 기자 | KB금융그룹이 3분기 당기순이익이 기저효과에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누적에 있어서는 전년 대비 개선을 이뤄냈다.
KB금융그룹은 지난달 24일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6.8% 감소한 1조614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17.9% 성장한 성과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3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역대최대 실적을 썼다.
KB금융그룹 재무담당임원은 3분기 실적에 대해 “전분기 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환입 등의 기저효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였으나,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3분기 순이자이익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3% 감소한 3조165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그룹 NIM은 1.95%, 은행 NIM은 1.71%로 전분기 대비 공히 13bp하락했다.
이에 대해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가속화, 주택담보대출 급증 등의 NIM 하방압력 요인이 3분기에 집중된 것에 기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3분기 순수수료이익은 은행 방카슈랑스, 증권 IB 수수료 확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2.5% 증가한 9427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영업손익 역시 시장금리 하락, 원·달러 환율 안정화에 따른 은행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관련 실적에서 큰 폭의 개선이 이뤄지면서 전분기 대비 23.4% 오른 3987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별로는 우선 KB국민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11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4% 소폭 줄었다.
이에 대해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감소에 의한 이자이익 축소 및 전분기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일부 환입의 기저효과란 분석이 나온다.
은행 NIM은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가속화, 주택담보대출 급증 등 NIM 하방압력 요인이 집중되며 전분기 대비 13bp 하락한 1.71%를 기록했다.
KB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영향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정체로 전분기 대비 4.2% 감소한 170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해 WM 및 트레이딩부문 수익성 개선 및 영업외손실 감소가 두드러졌다.
한편 KB금융그룹 이사회는 보통주자본 비율(이하 CET1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 계획이 담긴 ‘KB의 지속가능한 Value-up 방안’를 결의했다.
그룹은 올해 연말 CET1비율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2025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2025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CET1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은 JP모건과 같은 글로벌 선도 금융사의 주주환원 방식으로 CET1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총주주환원율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KB금융 (KS:105560) 이사회는 이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과 함께 주당배당금을 2분기 대비 상향된 795원으로 결의했다.
KB금융 재무담당임원은 “올해 총 8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업계 최대 규모”라며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는 당사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