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유명 액티비스트 펀드의 지분 취득 소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공개된 2024년 4~9월기 반기 보고서에서 에피시모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대주주 명단에 새롭게 등장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종가는 415. 80엔, 13% 상승으로 마감했다.
에피시모 캐피털은 9월 말 기준 닛산자동차 지분 2.5%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주가 기준으로 약 400억 엔 규모의 투자로 추정되나 닛산자동차 측은 에피시모가 자사 주식 취득여부에 대해서는 "답변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에피시모 캐피털의 투자가 닛산자동차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에피시모 캐피털은 과거 무라카미 펀드 출신들이 설립한 투자 펀드로, 가와사키 기선과 리코 등 여러 일본 기업의 대주주로 알려져 있다.
닛산자동차의 상장 자회사인 닛산 차체의 주가도 이날 상승세를 보였다.
에피시모 캐피털이 닛산 차체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닛산 차체의 주가는 한때 전일 대비 14% 상승했으며 종가 기준 9% 상승을 기록했다.
닛산자동차가 지난 7월 발표한 2024년 4~6월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9억 9500만 엔에 그치며 최근 경영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였다.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주가 역시 침체되어 있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닛산자동차는 지난 11월 7일 전체 직원의 7%에 해당하는 9000명의 인원 감축과 생산 능력의 20%(약 100만 대) 축소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런 구조조정 계획과 행동주의 펀드의 투자가 맞물려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