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신한금융그룹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4조원 규모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신한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 238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규모다. 그룹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3조9856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에서는 2022년 3분기 4조 3154억원이 역대 최대 3분기 누적 순이익였지만, 당시 증권사 사옥 매각 등 일시적으로 포함된 순이익을 제외하면 사실상 이번이 최대 기록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호실적과 관련해 “증권의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안정적 대손비용 관리와 비용 효율성 개선을 통해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며 “선제적인 손실 흡수 여력 확보 노력과 함께 다각화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통한 수익력 개선을 통해 그룹의 펀더멘털을 더욱 더 단단하게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0%로 전 분기보다 5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 NIM은 1.56%로 4bp 내려갔으며, 누적 NIM은 그룹이 1.95%, 은행이 1.60%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2bp 하락했다.
또한 누적 비이자이익도 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하면서, 2조 9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줄어들었다.
다만, NIM 하락에도 가계·기업대출 자산 규모 자체가 커지면서 3분기 그룹 순이자이익은 2조8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난 8조 492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489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으며, 누적 판매관리비는 4조3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늘었다. 누적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7.9% 수준이다.
9월말 기준 보통주 자본비율(CET1비율)은 13.13%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98%로 잠정 집계됐다. CET1 비율은 보통주 자본을 위험 가중 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배당 여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어난 1조49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3조1,028억원으로 누적 당기순익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이를 두고 신한금융 측은 대출자산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 증가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늘었지만, 2분기 중 발생했던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환입 효과 소멸로 영업외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9월말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 대비 1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지난해 말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0.28%,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03%포인트 상승한 0.27%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와 신한라이프의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13.9%, 33% 늘어난 1734억원과 1542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