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에서 내달 리튬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으로 생산에 나설 전망이다. 공장이 위치한 살타주 의회와 소통하며 마무리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프랑스·중국 합작사의 리튬 생산시설에 이어 포스코도 1단계 투자를 마치면서 아르헨티나의 리튬 생산량은 50% 상승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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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아르헨티나 일간지 엘 크로니스타(El Cronista)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제부 산하 광업국을 이끄는 루이스 루세로 국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현지 상공회의소 주최 에너지 포럼에서 "포스코가 10월 말부터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22년 3월 살타주에 인산리튬을 생산하는 상공정, 구에메스 산업단지에 인산리튬을 수산화리튬으로 변환하는 하공정 건설을 시작했다. 약 8억3000만 달러(약 1조1300억원)를 쏟아 연산 2만5000톤(t)의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현재 시운전을 진행 중이며 내달 준공 후 상업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공장 준공을 앞두고 포스코홀딩스는 현지 정부와도 적극 소통하고 있다.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은 26일 후안 에스테반 로메로(Juan Esteban Romero) 살타주 하원의원과 만났다. 로메로 의원으로부터 성공적인 준공을 축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메로 의원은 회동 직후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서 "김 법인장과 생산적인 회의를 갖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 포스코의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며 "포스코는 1단계에 해당하는 연 2만5000t 규모의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포스코는 아르헨티나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최초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며 살타의 경제 부양을 가져올 것"이라며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계속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아르헨티나의 리튬 생산량도 크게 늘 전망이다. 아르헨티나는 포스코를 비롯해 프랑스 광산기업 에라멧·중국 철강사 청산의 합작투자도 유치했다. 양사는 지난 7월 살라 센테나리오에 리튬 공장을 준공했다. 이러한 프로젝트 덕분에 아르헨티나의 리튬 생산량은 연말까지 50% 늘 것으로 예상된다. 루세르 국장은 "세 번째 공장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투자 유치를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