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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대형증권사·캐피탈사 모니터링 강화...이유는?

입력: 2024- 09- 27- 오전 12:16
나신평, 대형증권사·캐피탈사 모니터링 강화...이유는?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국내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금융업계의 신용도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2024 크레딧 세미나'를 통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주요 대형증권사와 캐피탈사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을 예고했다.

이날 나신평은 자기자본 1조원 미만인 중소형 증권사와 1조~4조원 사이인 대형증권사들을 모니터링의 중점 대상으로 꼽았다.

BNK증권, iM증권, IBK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5개 대형 증권회사는 부동산 금융 비중과 수익성 저하 문제로 인해 특별 관리 목록에 올랐다.

나신평은 이미 올 상반기 중 SK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하락 조정된 바 있다고 밝히며,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환경 악화가 이들 기업에게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재성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특정 영역에서의 사업 다각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와 비종합금융투자사업자 간 경쟁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DB캐피탈, 메리츠캐피탈 등 5개 캐피탈회사 역시 주요 관리 대상으로 꼽혔다.

이들 기업은 고위험 부동산 PF 비중이 높아 향 후 추가 손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김성진 수석연구원은 "대손준비금 조정 ROA 하락과 고정이하여신 비율 상승 등으로 건전성 저하가 심각한 수준"임을 지적하며 유상증자 및 자산 건전성 제고 노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부동산 신탁 업계 역시 안팎으로 도전에 직면해있다.

나신평은 내년까지 신탁계정대가 최대 5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함과 동시에 최소 1조3천억원에서 최대 2조2천억원의 손실 발생 가능성을 예측한다고 밝혔다.

윤기현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신탁회사들의 수익성 변화와 자구 노력을 면밀하게 평가할 계획"이라 말해 업계 전반의 위기 의식을 드러냈다.

나아가 이차전지 산업 신용도 평가 시 미국 대선 결과와 중국 외 전기차 시장 성장세 등 다양한 외부 변수를 고려했다는 점에서 나신평의 분석 범위와 깊이는 주목할 만하다.

나신평은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정책적 불확실성과 기술 변화로 인해 큰 폭의 실적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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