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0% 떨어진 4만1914.75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9% 내린 5722.26,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04% 오른 1만8082.21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미 증시는 달러 강세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 압력으로 장중 내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제지표도 부진했는데요. 이날 공개된 8월 신규 주택 판매는 71만6000건을 기록해 7월 75만1000건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날엔 9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98.7로 크게 내려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낙폭은 2021년 8월 이후 가장 컸고 지수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목 가운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장 마감 뒤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1.8% 상승했습니다. 마이크론은 기대 이상 분기 실적과 더불어 이번 분기 AI 메모리 반도체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확대를 발판으로 한 낙관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13% 넘게 급등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전일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금년 자사주 매각 계획을 일단락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97% 뛴 데 이어 이날도 3%대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 124달러선을 회복했습니다. 인텔도 3% 급등했습니다.
반면 국제 유가 약세 속에 엑슨모빌과 쉐브론 등 대형 에너지주가 2% 넘게 하락했습니다. 3분기 실적이 부진한 KB 홈은 5.35% 밀렸습니다.
자동차 종목들은 이날 된서리를 맞았는데요.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나스가 자동차 가격이 여전히 고가여서 수요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고, 차가 안 팔려 재고가 쌓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고통이 배가될 수 있다고 경고한 여파로 GM이 4% 급락한 가운데 리비안도 6% 밀렸습니다.
◇ 유럽증시는 전날의 랠리를 이어가지 못하고 약보합권에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41% 내린 1만8918.5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50% 떨어진 7565.62로 장을 마쳤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0.17% 하락한 8268.70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스웨덴 중앙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인하했습니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지금처럼 우호적으로 유지된다면 앞으로 몇 개월 안에 통화정책을 더 빨리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제지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날 영국 경제가 올해 1.1%, 내년 1.2%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에는 이 수치가 각각 0.4%, 1.0%에 불과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독일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SAP는 미국이 이 회사와 미국 IT서비스 제공업체인 카라소프트테크놀로지 등에 대해 지난 10년간 미국 정부에 과다 청구를 공모한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뉴스에 2% 가량 하락했습니다.
핀란드의 엔지니어링 업체인 발멧(Valmet)은 브라질에서 10억 유로(약 1조5000억원) 이상의 주문을 확보한 뒤 11.7% 급등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16% 오른 2896.31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강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며 상승했는데요. 인민은행이 조만간 지급준비율(지준율)을 50bp 낮춰 약 1조 위안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고 추가적인 증시 부양 조치가 대거 시행되는 만큼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19% 하락한 3만7870.26에 마감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전일 자사주 취득 프로그램 확대를 발표한 도요타가 상승했고 다이킨, 도요타, 덴소, 미쓰이물산 등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68% 상승한 1만9129.10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47% 오른 2만2761.60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미국 2분기 GDP 확정치와 8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발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지표 부진에 랠리를 이어가지 못하고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중국발 경기 부양책과 밸류업 지수 발표의 모멘텀 약화로 전강후약으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은 9월 15거래일 중 13이나 순매도하였고 최근에는 6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기록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다만, 마이크론이 예상을 상회한 실적과 가이던스에 시간외 거래에서 강세를 보인 만큼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 수급 리턴즈가 기대된다"고 판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