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기준금리가 다소 오르더라도 국내 주택시장에 급격한 충격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주택담보대출 상환은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고 무엇보다 시중금리가 바닥인 상황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 주담대 이자율의 급격한 상승은 전망되지 않아서다.
다만 전체적인 시장 하락분위기와 맞물리면서 지역간 양극화 현상은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번 금리인상이 급격한 시장 위축을 가져올 정도로 충격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다만 시장 양극화는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직방이 금융감독원을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 원화대출 중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9월 기준 0.26%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하위항목인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19% 수준이다.
다만 함영진 랩장은 서울과 지방의 주택시장 간극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방은 서울보다 금리인상 충격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 일부지역과 지방 주택시장은 이미 공급과잉 및 경기위축을 맞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으로 복수대출자, 변동금리 대출자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서울은 금리인상 타격이 다소 미약할 전망이다. 서울 주택시장은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쏠리고 증여 및 임대사업자 전환으로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함영진 랩장은 "서울에서는 일부 빚이 많은 사람을 제외하면 급매물이 나와서 집값 급락으로 이어질 요인이 많지 않다"며 "서울과 수도권 일부지역·지방 사이의 주택시장 양극화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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