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30일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은 한화투자증권의 인도네시아 증권·운용사 '칩타다나 증권·자산운용' 지분 인수 계약에 대한 승인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한화투자증권 인도네시아 PMI TF(태스크포스)는 현지 금융당국 관계자들과 칩타나사 운영 방향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중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금융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현지 증권·운용사인 칩타다나 인수를 결정했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국가다. 인구 2억8000만명의 대국인 데다 중위연령도 29.7세로 젊다. 동남아 최대 소비시장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 석탄, 니켈 등 광물 자원도 풍부해 중국과 베트남을 대체하는 제조 강국으로 각광받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그간 탄탄한 내수 시장과 외국인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5% 이상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유지해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20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2.07%)를 기록했으나 이후 정부 주도의 경기 회복 정책으로 지난해 5.0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OECD는 올해에도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률을 5.1%로 전망했다. 이는 세계 평균 성장률 전망치 3%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 유치도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497억 달러를 달성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금융사는 총 27개다.
칩타다나 증권·자산운용은 인도네시아 재계 6위인 리포그룹 계열 금융회사다. 한화투자증권은 칩타다나 증권과 자산운용 지분 80%를 각각 약 493억원, 165억원에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한화투자증권이 칩타다나 증권·운용 인수를 마무리 할 경우 베트남과 싱가포르에 이어 세 번째 해외법인을 운영하게 된다.
한화투자증권의 칩타다나 증권·자산운용 인수를 통해 현지에 있는 한화 금융 계열사들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2013년부터 영업을 개시했고 올 3월에는 한화손해보험이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과 함께 리포그룹 산하 리포손해보험의 지분 62.6%를 인수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부동산·은행·의료·유통 등 다양한 계열사를 보유한 리포그룹과 협업 관계를 긴밀하게 유지할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에서 한화투자증권 현지사업에 대해 우호적으로 분위이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