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두고 시장에선 연초부터 엔화 약세 국면이 본격적으로 전환점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대비 6만 2106장(85%) 급감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등을 배경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 미국 연방 준비 이사회(FRB)가 22년 3월에 금리 인상을 시작하기 전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다. 진나 7월 중순에 1달러=161엔대였던 달러 대비 엔 시세는 8월 5일 한때 1달러=141엔 60전대까지 상승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CFTC의 데이터상으로는 엔 매도 폭이 제로에 가까워졌기 때문에 ‘엔 캐리 (carry) 거래'’의 일부는 해소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엔을 팔아 고금리 통화로 환전하기 때문에 ‘엔 케리 거래’가 활발해질수록 엔화 매도 압력이 강해진다.
미국 골드만 삭스는 CFTC 데이터를 인용해 “‘엔 캐리 거래’는 9할 정도는 되돌렸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JP모건 체이스는 지난 6일 시점에서 5~6할 정도, 그 후에도 7할대까지 되감기가 진행됐다는 견해를 시사했다.
스위스의 금융 대기업 UBS는 되감기 규모를 4할 정도로 본다고 분석했다. 엔화 약세가 진행된 국면에서는 엔 캐리를 조합(수중 자금에 차입 자금을 합쳐 레버리지를 건 운용)한 거래가 횡행해 왔다고 여겨진다. 이런 움직임에 역회전이 걸려 엔고·주가 하락이 공진해 대폭적인 주가 하락을 가져왔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이번 주는 오는 14일 발표 예정인 7월의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CPI) 등에 주목하는 눈치다. 금융 관계자는 “엔 시세는 1달러=145~150엔 정도로 차분한 지점을 찾는 전개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