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각) S&P 500 지수는 51.66포인트(1.00%) 상승한 5237.99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166.77포인트(1.03%) 오른 1만6366.86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84.86포인트(0.74%) 오른 3만8988.13으로 체결됐다.
미국의 고용 불안에 따른 침체 우려가 과장됐다는 평가에 힘이 실리면서 극적인 매도세가 하루 만에 사라지고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에 뛰어들었다. 7월 고용 지표가 좋지 않았지만, 기타 지표가 여전히 지지력을 보이고 있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도 앞두고 있어 주식시장이 강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이날 투자 심리 회복으로 이어졌다.
체리레인인베스트먼트의 파트너인 리가 메클러는 로이터에 "시장은 막 상한가에 올랐지만, 특히 나스닥 지수가 상당 부분 반등했고 사람들은 금리 인하가 주식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체리래인 인베스트먼트의 릭 메클러 파트너는 "시장은 윗부분이 너무 무거워졌고 나스닥을 중심으로 적절히 가격을 재평가했으며 사람들이 저금리가 주식을 부양할 것이라는 기대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글로벌 증시 급락의 원인이 된 미국 경기 불안에 대해 "미국 경제는 침체를 겪고 있지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소비성장률이 지난해 하반기 대략 3%에서 올해 하반기 2% 미만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둔화는 수요를 완화하고 인플레이션을 냉각시키는 데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뉴욕증시가 급락한 전날에도 모건스탠리는 시장의 우려가 과장됐다는 취지의 분석을 내놨다. 6개월 평균 취업자 수 증가 폭이 20만명이고, 8월 고용 지표가 다소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유에서다. 만약 8월 취업자 수가 10만명 이하로 떨어지고, 실업률이 4.3% 이상으로 오를 때만 9월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지속하면서 변동성이 단기적으로는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봤지만 침체 우려가 과도했다고 평가했다.
학계에서도 경기 침체 우려가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진단이 이어졌다. 침체 위험이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현재 시장의 공포 심리가 과장됐다는 주장이다.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실업률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실물 경제 지표가 성장하고 있고 일부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우리가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확신하는 이는 경제에 대한 지식을 극적으로 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Fed 당국자들도 과도해진 시장의 공포심 달래기에 나섰다. 전날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경기 침체는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시장이 7월 고용 지표에 지나치게 과도하게 반응한다고 본다. 그는 "7월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왔지만, 아직 경기 침체 상황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