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테슬라 (NASDAQ:TSLA).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2분기(4∼6월) 차량 인도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10% 넘게 급등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10.20% 오른 231.26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가 230달러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1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다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7% 정도 하락한 상태다.
테슬라가 이날 급등함에 따라 시가총액은 7375억달러로 불어 다시 미국 기업 시총순위 '톱 10'에 진입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급락, 시총이 5000억달러 대로 줄어 10위권에서 탈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었다.
테슬라는 이날 개장 전 지난 분기에 모두 44만3956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43만9000대를 상회하는 것이다.
특히 전년 대비 4.8% 감소한 수치지만 1분기 수치보다는 14.8% 높은 것이다.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이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전년 대비 하락했지만 시장의 예상을 상회, 테슬라가 비교적 잘 버티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의 유력 투자은행 시티는 "지난 6개월 동안 테슬라가 차량 판매 부진으로 고전했으나 이번 데이터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로버트 W. 베어드의 선임 분석가인 벤 칼로는 "우리는 테슬라의 인도량에 고무됐으며, 이는 전기차 시장 전체를 긍정적으로 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급등하자 다른 전기차도 일제히 랠리하며 나스닥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나스닥과 S&P500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는 리비안은 6.97% 급등한 14.89달러를, 루시드는 4.17% 급등한 2.7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최근 주식 액면 병합으로 연일 급락하던 니콜라도 9% 가까이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