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베트남]
하이네켄은 베트남의 수요 감소와 소비 행태 변화에 따라 중부 지역의 꽝남(Quang Nam) 양조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 양조장은 2007년부터 운영되어 왔으며, 베트남 내 하이네켄의 6개 양조장 중 가장 작은 규모다.
꽝남성의 이 양조장은 코로나19 이전까지 연평균 1조~2조 동(약 545억~ 1,090억 원)의 지역 예산에 상당한 기여를 해왔다. 그러나 이 수치는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히 감소했고, 2024년 첫 3개월 동안 하이네켄은 지방 주정부 예산에 단 200억 동만 기여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맥주 산업을 포함한 여러 분야가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고객 수요와 신뢰가 약화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음주운전에 대한 무거운 벌금 규정이 시행되면서 소비자들의 음주 습관도 변화했다. 그 결과, 베트남 맥주 시장은 2023년에 두 자릿수 감소를 경험했고, 올해까지 한 자릿수 중반의 감소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이네켄 꽝남성에 있는 양조장 [사진자료= 하이네켄]
하이네켄은 성명에서 "생산과 사업을 최적화하기 위해 운영을 간소화하고 꽝남 양조장의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영향을 받은 직원 중 일부는 베트남 내 다른 하이네켄 양조장으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베트남과 하이네켄 베트남의 탄소 배출 제로 목표를 향한 야망과 책임감에도 부합한다.
하이네켄은 1991년부터 현지 기업인 사이공 트레이딩(Saigon Trading) 그룹과 합작 투자한 하이네켄 베트남을 통해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네덜란드 양조업체 하이네켄은 베트남에 11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양조장에서 3,000명 이상을 직접 고용하여 베트남 경제의 1.04%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