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HBM3의 엔비디아 (NASDAQ:NVDA) 납품 지연 탓에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부진한 주가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매수단가는 7만7900원이다. 송 사장을 비롯해 최근 삼성전자 임원들의 자사주 거래가 활발하다.
타키온월드가 집계한 3월 셋째주 이후로 삼성전자 임원들은 총 18억3410만원을 매수했다.
반면 매도도 있다. 손준호(48) 상무가 1억528만원을, 김용상(52) 상무가 528만원의 자사구를 각각 매도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경계현(61) 전 대표가 16억5000만원어치의 자사주를 매도한 것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는 오해가 있다”면서 “경 전 대표가 돌발 퇴진하면서 특수 관계가 해소됐고, 때문에 형식적으로 매도로 표시됐을뿐 실질적 거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후 지난 주에 박학규, 노태문 등 6명이 11억4908만원의 자사주를 매입했다”면서 “이들은 경 전 대표의 경질에 충격을 받은 개인 주주들을 달래는 조치를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실제 주가 상승은 미미했다. 12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수익률(YTD)이 삼성전자는 -3.89%, SK하이닉스는 50.98%이다.
삼성전자는 동종업계인 SK하이닉스에 상대 수익률에서 54%나 뒤처졌지만, 심지어 코스피보다는 하회했다는 점은 충격적이다. 코스피의 YTD는 2.19%이다.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주가 수익률면에서 SK하이닉스에 뒤처진 이유는 HBM3 때문이다.
경 전 대표는 작년 HBM3의 엔비디아 납품을 공언했지만, 실천하지 못했다. 이번 경질도 결국 올 5월이 지나도록 엔비디아 납품을 성사시키지 못하면서 내부 우려가 확대됐다.
조호진 대표는 “경 전 대표의 경질 직후 해외 통신사 로이터가 삼성전자가 발열과 전력 소비 사안으로 엔비디아 납품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면서 “두 가지 사안은 반도체 소자에서 핵심이다. 따라서 치명적 결함으로 간주된다”고 판단했다.
또 “경 전 대표의 경질 자체가 엔비디아 납품이 요원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면서 “삼성전자가 메모리 업계 1위에 올라선 이래, 정기 인사 시기가 아닌 돌발적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장을 교체하기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