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표시된 코스피지수.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최근 반등에 성공한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2일에는 5월 CPI가, 13일에는 6월 FOMC 결과 및 PPI가 공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CPI 헤드라인 기준 3.4%, 근원 기준 3.5% 상승률을 전망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월 CPI 쇼크 이후 통화정책 컨센서스에 일희일비하던 글로벌 금융시장에 중요 변곡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6월 FOMC 결과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10일 말했다.
이 연구원은 "주요국들이 선제적 금리인하에 나선 상황에서 미국만 매파적인 스탠스를 이어간다면 물가 안정과 제조업 경기 회복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스탠스가 신중해지고, 다소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연내 (기존 3회에서) 2번 금리인하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 변화를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신증권은 6월 FOMC와 5월 CPI·PPI 확인 이후 7월 금리 인하 확률이 금리동결 확률에 근접하거나, 이를 상회할 경우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상승 탄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6일(현지시간) 지난 2019년 9월 이후 약 5년 만에 정책금리를 25b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캐나다 중앙은행도 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5.00%에서 4.75%로 25bp 인하했다고 밝혀 주요국 중앙은행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본격 확산되는 양상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주식시장은 6월의 경제지표 발표·통화정책 이벤트를 큰 무리 없이 소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며 "한편,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업 실적 전망이 양호하다는 점도 주식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는 2630~2750으로 봤다.
또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도 주목할 만한 이벤트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애플이 오픈AI와의 계약을 공개하고 챗GPT와 iOS의 통합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애플은 대부분의 AI 기능 처리는 기기 내에서 해결하고, 일부는 데이터센터로 보내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향후 고사양 아이폰에 대한 교체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국내 시장은 다행히 지난 5월 저점을 확인하고 예상치를 하회한 미국 고용 지표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해 주며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라며 "4~5월 시장 금리 상승 과정에서 우리 증시가 상대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반대로 회복 국면에서는 빠른 복원력을 보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