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넷이즈(NTES)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에 대체로 부합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넷이즈의 2024년 1분기 매출액은 269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고, Non-GAAP 순이익은 85억 위안으로 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했고, 순이익은 기대치를 2% 상회했다. 매출의 80%를 차지한 온라인 게임 매출이 10% 증가하며 탑라인(top line)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PC 게임이 전년 대비 15% 감소하며 부진했지만, 비중이 높은 모바일 게임 매출이 19% 성장하며 기대보다 견조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게임 신작이 부재했지만 이연매출이 전분기대비 20억위안 증가한 점은 고무적"이라며 "이연매출은 최근 10개 분기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는데, 이는 몽환서유, Infinite Border, Identity V 등의 대표작이 선전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며 넷이즈의 2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도 19%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최대 기대작인 Naraka Bladepoint 모바일의 출시 일정이 2분기에서 7~8월로 밀린 점은 아쉽다는 지적이다.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Where Winds Meet의 PC 버전이 7월 23일에 론칭된 후 모바일 버전이 출시될 것이라는 계획도 기대보다 느린 페이스다.
이동연 연구원은 "텐센트에 이어 넷이즈도 1분기가 게임 부문의 탑라인 바닥임을 보여줬다"며 "올해 최대 기대작의 출시 시점이 3분기로 지연된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신작 효과가 반영될 하반기를 상반기보다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우려됐던 아이템 거래소 개편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2.6배에 불과한 점은 주가 하방을 방어하는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단기간 내에 넷이즈의 주가를 의미 있게 상승시킬 수 있는 모멘텀 또한 부족한 상황으로 하반기를 기다리는 전략을 취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