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엔비디아(NASDAQ:NVDA)의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가이던스도 기대치를 웃돌았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1분기 매출액은 260.4억 달러로 전년 대비 262.1% 늘었고 매출 총이익률은 78.9%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데이터센터향 매출은 225.6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26.7% 상승했다.
대형 언어 모델과 추론형AI 가속기 수요가 데이터센터 실적을 견인하면서 컨센서스를 6% 상회했다. 중국향 매출이 감소하였으나 중국 외 국가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가 더 컸다는 평가다.
게이밍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8% 상승한 26.5억달러를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GeForce RTX 40 Super 시리즈 출시 효과와 AI PC용 GPU 수요 증가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의 2분기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나 게이밍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부문 매출 성장을 예상한다"며 "엔비디아는 테슬라 (NASDAQ:TSLA), 니오, 샤오펑 등 주요 자율주행 업체들에 자율주행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으며 하반기 출시 예정인 블랙웰 시리즈와 관련해서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매출 비중은 낮으나 자율주행 시장이 아직 성장기 초입 단계인 점을 감안 시 잠재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엔비디아의 액면분할 발표도 긍정적이다.
엔비디아는 금번 실적 발표에서 액면분할을 발표했다. 분할 비율은 10대1로 기존 주주들은 6월 6일 장 마감 후 분할된 주식을 배정받을 예정이다.
박상욱 연구원은 "분기 배당금은 주당 4센트에서 1센트로 감소하므로 분할 비율 고려 시 배당이 2.5배 증가하는 셈"이라며 "양호한 실적과 함께 금번 액면분할과 배당증액은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