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주식 분할을 발표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급등하며 1000달러를 돌파했다.
22일(현지시각) 오후 5시50분 엔비디아 (NASDAQ:NVDA)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7.32% 급등한 1019.02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1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1분기(2∼4월)의 매출이 260억4000만달러(약 35조6,000억원), 주당 순이익은 6.12달러(약 8,360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71억9000만달러에서 262% 급등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종합한 시장 예상치 246억5000만달러, 5.59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엔비디아의 호실적 배경은 AI반도체 시장 호황이 꼽힌다. 구글 (NASDAQ:GOOG),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MS), 메타 플랫폼스 (NASDAQ:META), 아마존 (NASDAQ:AMZN), 오픈AI 등이 AI 개발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2분기(5~7월)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엔비디아는 5~7월 매출을 280억 달러를 전망, 266억1000달러를 예상한 월가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보통주를 10대 1로 액면분할 하기로 결정했다. 분기 현금 배당금 역시 주당 0.1달러로 직전 분기(0.04달러) 대비 확대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산업 혁명이 시작됐다"며 "기업과 국가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1조달러 규모의 기존 데이터 센터를 가속화된 컴퓨팅으로 전환하고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센터인 AI 공장을 구축해 새로운 상품인 AI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