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중국 철강사가 받는 거액의 보조금에 대해 ‘부정행위’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철강노조(USW) 소속 노동자들 앞에서 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중국 철강 회사들은 중국 정부가 묵직한 보조금을 제공하기 때문에 수익을 내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건 경쟁이 아닌 부정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어 "중국 철강 회사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으로 인해 낮은 가격으로 세계 시장에서 철강 덤핑 행위를 하고 있다 "고 비판했다.
현재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의 평균 관세는 7% 수준이다. 하지만,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권고 세율 25%를 제시했다.
게다가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US스틸의 매각과 관련, 일본제철에 매각되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US 스틸 (NYSE:X)은 완전히 미국 회사로 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US스틸은 지난 1901년 피츠버그에서 설립됐고, 미국의 초강대국 성장과 함께 한 제조산업이다.
세계 4위 일본제철은 지난 연말 US스틸을 약 20조원에 인수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나, 미국 내 여론이 부정적이고, 노동계가 반발하면서 인수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자국의 철강 산업을 보호하겠다는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11월 대선에서 경합주인 펜실베니아의 표심을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