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4% 급등한 822.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2조560억달러를 기록하며 확고한 미국 시총 3위에 올라섰다. 2위 애플과 시총은 이제 7180억달러로 줄었다.
엔비디아가 장중에 시총 2조달러를 돌파한 적은 있지만 2조달러를 돌파해 마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기업 중 시총 2조달러를 돌파한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NASDAQ:AAPL), 엔비디아뿐이다.
엔비디아는 아울러 시총 1조달러에서 2조달러로 도약하는데 단 180 거래일만 걸리는 기록도 세웠다. 애플은 3배 가까운 516일, MS는 이보다 더 긴 542일이 걸렸다.
이날 엔비디아가 급등한 것은 델의 AI 서버 확대 전망 덕분이다. 컴퓨터제조업체 델은 전날 AI에 최적화된 서버의 주문이 급증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31.6%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준이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3년래 최저를 기록한 것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연준이 이르면 6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AI 랠리가 재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38.9% 폭등한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서도 66% 폭등했다.
엔비디아 (NASDAQ:NVDA) 주가가 고공행진 할 것이란 전망은 AI 열풍과 맞닿아 있다. 생성형 AI 열풍 속에서 데이터센터 구축이 잇따르면서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인 그래픽 저장장치(GPU) 수요가 폭증했다.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부문 영업이익률(영업이익 ÷ 매출)은 2024회계연도 4분기(2023년 11월~2024년 1월) 66.7%로 매 분기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일각에선 주가가 너무 올랐다는 고평가 논란도 제기된다. 엔비디아 주가가 1년 새 3배 넘게 뛸 수 있었던 원동력은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에 있다.
엔비디아 주가가 지난 22일(현지 시각) 하루 만에 16.4% 뛰었던 것도 2024회계연도 4분기(2023년 11월~2024년 1월)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결과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성장세가 2024회계연도 이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가 모멘텀(상승 동력)이 다소 약해질 것"이라고 했다.
![](https://d18-invdn-com.investing.com/content/pic3610d9635130f1f0bccfb7f1fbf041a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