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하던 엔비디아 (NASDAQ:NVDA) 주가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증권가는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한다.
27일(이하 현지시각) 뉴욕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3.91달러(0.49%) 내린 787.01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장마감 후 시간외거래 시장에서도 1.51달러(0.19%) 하락한 785.50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AI(인공지능) 대장주로 떠오르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6일 종가 기준 엔비디아는 이달 들어 27.91%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58.92% 상승했다.
최근 글로벌 AI 열풍과 함께 엔비디아의 주가는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점유율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AI 전용 칩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페북의 모회사 메타는 2024년 말까지 엔비디아의 주력 AI 전용 칩인 H100 칩 35만개를 탑재한 AI 데이터 센터를 구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엔비디아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10월~올해 1월 실적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매출액은 22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206억2000만달러도 웃돌았다.
주당순이익은 5.15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 또한 시장예상치(4.64달러)를 상회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2월~4월 실적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기간 엔비디아는 매출액 240억달러, 매출총이익률 76.3~77%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HBM3e(최신형 고대역폭메모리)를 장착한 GPU(그래픽처리장치) H200을 출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해당 GPU는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올해 구글의 AI 제미나이에 기반하여 생성된 LLM(초거대언어모델) 젬마를 도입할 계획이다. 아마존웹서비스와 협력해 생성형 AI에 특화된 슈퍼 컴퓨팅 인프라도 개발할 예정이다.
유종호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시장점유율과 AI 사업 성장성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 여력은 존재한다고 판단된다"며 "장기 운용 관점으로 비중 확대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H200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중국 시장 판매도 재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