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0일 (로이터) - 올해 중국 증시는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둔화와 기업 실적 부진 가능성에 추가 하락 위험이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 증시가 기업실적의 급격한 하향 조정 가능성을 이미 가격에 반영하고 있고, 시장이 급격한 혼란에 빠지거나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고 보고 있지만 향후 증시 전망은 '흐림'이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3% 정도 빠졌고, 우량주로 구성되어 있는 CSI300지수 .CSI300 역시 12%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홍콩증권거래소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7월 첫 3주 동안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의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 규모는 151억 위안에 그쳤다. 이는 중국 증시로의 순유입액이 두 달 연속 감소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자료다.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 A주가 올해 MSCI 신흥시장 벤치마크 지수에 편입된 이후 중국 증시로 유입되는 외국인 투자금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었다.
투자금 유입 둔화 현상은, 정부가 재정과 통화 부양책을 통해 시장을 떠받치기 위해서 애쓰고 있더라도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에 투자를 꺼려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과의 무역마찰과 경기 둔화 우려가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전문가들은 수출 부진과 경기 둔화를 이유로 향후 4분기 동안 중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미국과 중국은 상호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싸우고 있다. 이로 인한 수출 부진으로 산업과 재료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올리자 두 부문의 주가는 급락했고,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됐다.
이러한 경제 역풍에 중국의 역내 위안화 가치 CNY=CFXS 는 1년 여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달러 가치는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중국의 완화적 통화 정책은 미국과의 금리 차이를 더욱 좁혀놓았다.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지급준비율을 인하했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으며, 재정정책을 선제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양국 간 이러한 정책 격차로 인해서 위안화 가치가 더욱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안화 약세는 중국의 수출에 도움이 되겠지만 달러 표시 부채가 많은 기업들의 상환 부담은 커지게 된다.
케빈 라이 다이와캐피탈마켓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서 "위안화 가치가 더 내려가면 달러 표시 채무 부담이 높아지기 때문에 시장이 놀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위안화 가치가 내려갈 때 중국 증시와 위안화 사이의 상관관계는 커진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이번 달 급반등한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올해 세계 주요국 증시 중에서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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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ce performance of major stock indexes https://reut.rs/2mDXEJ0
China estimates change https://reut.rs/2mGfeMn
China Northbound flows https://reut.rs/2JT41B6
Narrowing yield gap between China and U.S. https://reut.rs/2JT1FCp
Stock market correlation https://reut.rs/2LAw79w
China's slowing growth https://reut.rs/2mF5iTc
China sectors - external revenue and performance https://reut.rs/2LHrU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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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