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엔비디아 (NASDAQ:NVDA). [시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국내외 주식시장에 미칠 파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몇 달간 뉴욕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던 엔비디아는 오는 21일 실적을 공개한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인공지능(AI)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만 46% 올랐다. 표준으로 여겨지는 칩을 생산하는 엔비디아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460% 가까이 치솟았다.
엔비디아가 올해 S&P500지수 전체 상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가 넘는다. S&P500은 AI에 대한 낙관론으로 2023년 24% 상승했고, 2024년 연초 대비 5% 가까이 올랐다.
시총 5700억달러의 엔비디아는 현재 월스트리트에서 애플 (NASDAQ:AAPL), 마이크로소프트(MS)의 뒤를 이어 3번째로 가치가 높은 기업에 등극해 AI 산업의 선구자가 됐다. 올해 슈퍼마이크로컴퓨터(+182%), ARM(+71%)과 같은 다른 AI 관련 주식도 몸값이 덩달아 수직상승했다.
트루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키스 레너는 로이터에 "엔비디아가 기술 중심의 랠리 핵심에 있다"고 말했다.
LSEG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33명의 애널리스트 평균 추정치에 따르면 월스트리트는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을 1년 전 달러에서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주당 순이익은 4.56달러로 전망됐다.
퍼스트핸드 캐피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케빈 랜디스는 회사의 규모와 AI 스토리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고려할 때 엔비디아의 실적이 시장 심리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엔비디아를 보지 않고 전체 시장의 심리를 주도하는 것을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당연히 트레이더들은 엔비디아 주가의 큰 움직임에 대비하고 있다. 옵션 분석 서비스 오라츠에 따르면 엔비디아 옵션은 실적 발표 후 양방향으로 약 11%의 변동폭을 보인다.
이는 지난 3년 동안 옵션 트레이더들이 예상한 변동성 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같은 기간 동안 엔비디아의 평균 수익 변동률인 6.7%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미국 은행 자산 관리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톰 헤일린은 엔비디아의 기업 전망이 더 긍정적으로 나오면 AI 낙관론이 더해져 엔비디아가 매그니피센트 세븐 그룹에 집중된 시장 랠리가 연장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엔비디아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차익 실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가벨리 펀드의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류타 마키노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가 너무 높아서 엔비디아가 기대치를 초과하지 않고 단순히 기대치만 충족한다면 주가가 최소 10%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탈백켄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마이클 퍼브스 대표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예상에 부합하지 못하면 시장 최대 종목의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를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BofA 글로벌 리서치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펀드 매니저들은 2020년 8월 이후 전반적으로 기술주에 대한 투자 비중이 가장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