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10시38분 기준 워트 주가는 전일 대비 950원(8.76%) 오른 1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욜그룹에 따르면 올해 들어 HBM 평균판매단가가 기존 DDR4 D램과 비교해 500% 수준의 프리미엄이 더해져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욜그룹은 HBM 공급량이 지난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45%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요에 비해 공급량을 급격히 늘리기 어려운 HBM의 특성상 가격 프리미엄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었던 고객사 기반도 인텔 (NASDAQ:INTC), AMD 등의 가세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욜그룹은 "인텔과 AMD 같은 중앙처리장치(CPU) 기업들도 HBM을 차세대 CPU 제품의 캐시(Cashe) 메모리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짝을 이루는 HBM의 저변이 더 넓어진다는 얘기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 들어 설비투자 대부분을 HBM에 집중시키고 있다.
워트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의 핵심 공정에 필요한 환경제어 시스템을 개발 및 제작해 납품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THC를 포함해 팬필터유닛(FFU), 초정밀 항온기(TCU) 등으로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 매출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기준 85.9%에 달한다.
반도체 전공정인 EUV에 활용되는 THC를 세부 조정하면 HBM 적층 공정에서도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HBM 수혜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