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월23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 증시가 유가 반락과 함께 7주래 고점에서 후퇴하고 있다. 한편 영국의 EU 잔류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유로와 파운드는 타격을 입었다.
오후 12시46분 현재 MSCI 일본 제외 아시아 태평양 주가지수는 0.3% 하락하고 있다. 장초반에는 0.4% 오르면서 1월8일 이후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일본 니케이는 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서며 0.2% 내리고 있다.
간밤 유가는 미국 셰일유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며 유가가 바닥을 찍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7%나 급등했다.
그러나 이란의 생산량 증가가 셰일유 생산량 감소를 상쇄할 수 있다는 우려로 아시아 시장에서 유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산 원유와 브렌트유는 현재 모두 1.5% 이상 내리고 있다.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와 OPEC 회원국인 카타르, 베네수엘라, OPEC 비회원국인 러시아의 산유량 동결 합의 이후 원유 숏커버링은 시작되었다.
수미토모 미쓰이 자산운용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선임 전략가는 "원유 시장은 최근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이 주요 산유국들의 공급량 제한 의지를 높게 평가하고 있지만 이것이 유가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지는 의문이라고 이치카와는 덧붙였다.
유가 급등에 힘입어 간밤 미국 S&P500지수는 1.45% 올랐다. 특히 에너지 업종이 2.2% 오르며 상승을 견인했다.
변동성지수는 20% 밑으로 떨어지면서 1월 초 이후 최저를 찍었다.
한편 철광석의 중국 텐진항 도착 가격은 전날 7%나 뛰면서 지난 10월 이후 최고점으로 올랐다.
구리 가격 역시 톤당 4,694달러로 1.6% 오르며 2월 초 기록한 1개월래 고점인 4,720달러에 근접했다. 현재는 0.7% 내린 4,6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호주달러와 같은 상품 관련 통화를 밀어올렸다. 호주달러/달러는 전날 0.7248달러로 7주래 고점까지 오른 뒤 현재는 0.7222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우려로 인해 전날 거의 2% 가까이 급락한 뒤 현재도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파운드/달러는 전날 1.4057달러로 7년래 최저로 미끄러졌다.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이 브렉시트 찬성을 공식 표명한 영향이다.
현재 파운드/달러는 1.4114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유로/달러 역시 1.10035달러까지 내렸다가 현재는 1.1043달러로 회복 중이다.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의 로드리고 카트릴 외환 전략가는 "브렉시트 공포로 파운드 성적은 꼴찌로 밀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로 역시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유로에 미칠 영향을 반영하며 달러 대비 형편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증시 하락에 달러/엔도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고 112.10엔으로 0.7% 내리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날 97.60으로 3주래 고점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97.254로 내려왔다. (사노 히데유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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