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월24일 (로이터) - 영국 은행 HSBC는 오는 6월 23일 영국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되면 미국달러 대비 파운드 값은 최대 20%, 영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최대 1.5%포인트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HSBC는 "브렉시트는 모든 자산 클래스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불확실성이 영국 경제를 지배해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파운드 가치가 급 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파운드는 달러 대비 15~20% 하락해 1980년대 중반에 기록한 저점을 향해 내려가고, 유로 대비로는 등가 수준에 이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전날 파운드는 달러 대비 7년 만에 처음으로 1.4달러를 하회했으며, 유로 대비로는 79펜스 부근에서 거래됐다.
HSBC는 파운드 약세로 인플레이션이 5%포인트 상승하는 반면 GDP 성장률은 1~1.5%포인트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HSBC가 제시한 2017년영국 GDP 성장률 전망치인 2.3%에서 거의 절반이나 내려갈 것이라 내다본 것이다.
HSBC는 이어 영란은행이 파운드화 급락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한다면 영국 경제는 더욱 심각한 역풍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