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26일 (로이터) - 1140원대로 올라서 거래를 시작한 환율이 이후 상승폭을 줄이면서 1130원대 후반 레벨에서 거래되고 있다.
밤사이 위험자산들의 약세 분위기가 나타났으나 이날 아시아 장에선 위험회피 분위기가 확산되지 않고 있는 데다 월말 네고 물량에다 일부 역외 매도 물량 등이 환율을 밀어내고 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장 초반 롱 시도가 있었지만 시장이 계속 무거운 것 같았다. 네고 물량들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국내 주식이 의외로 좋고 역외도 파는 쪽이다"라고 말했다.
전일 1130원대에서 지지를 받으며 소폭 상승했던 환율은 밤사이 역외 시장에서 추가 반등하며 1140원 위로 올랐다.
간밤엔 뉴욕 증시와 국제 유가가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들의 약세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달러/원 환율이 오를 만한 여건이 조성됐다.
다만 이날은 국내 증시가 소폭이나마 상승하면서 선전하고 있고 다른 아시아 통화들도 약세에서 벗어나는 양상이다.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도 전일 대비 낮은 6.6778위안으로 발표됐다.
이같은 분위기속에 역외쪽에서 매도 물량이 등장하고 있고 전일 주춤했던 네고 물량 공급도 재개되는 양상이다.
시장참가자들은 환율이 오후 들어서 추가로 반락할 여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1130원대 지지력이 확인된 데다 굵직한 대형 이벤트들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의 딜러는 "1140원 아래에서 비드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1138-1142원 정도의 레인지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개장가로 전일 대비 5원 높은 1142원을 기록한 뒤 1140원 부근으로 레벨을 낮췄고 이후 1138원선까지 추가 반락해 있다.
국내 증시의 코스피지수는 0.15%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해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장중 급반락해 104.70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 시가 1142 고가 1142.6 저가 1138.2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22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683억원 순매수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