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알버타주 동남부의 캘거리가 캐나다 도시 최초로 지역 암호화폐를 출시했다.
10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캐다나 캘거리는 법정화폐와 함께 지역 내에서만 사용되는 캐나다 최초의 지역 암호화폐 '캘거리 디지털 달러'를 도입했다.
캘거리는 1996년부터 지역 화폐 '캘거리 달러'를 보완 화폐로 사용해왔다. 알버타주 금융부 장관 조 쎄씨(Joe Ceci)는 '캘거리 디지털 달러' 출시 행사에서 암호화폐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를 밝히며 “알버타 정부가 모든 방면에서 암호화폐 활용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캘거리 내 기업체들은 의무적으로 최소 10%의 암호화폐 결제를 받아야 한다.
캘거리 디지털 달러는 설문조사 참여, 신규 이용자 추천, 캘거리 달러 웹사이트·앱의 광고 게재를 통해서 확보할 수 있다. 이는 교통비, 식료품 구매 등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 이용 및 지역 커뮤니티 프로젝트인 ‘테이크액션그랜트’ 기부, 라이선스 수수료 납부에 사용할 수 있다.
캘거리 디지털 달러는 인구 1,600명의 남아공 커뮤니티 오라니아가 실험하고 있는 E-오라와 유사하다. E-오라는 거래 비용 절감을 위해 오라니아 상공회의소가 발행한 암호화폐로 남아공 화폐 란드와 연동되어 있다.
지역 암호화폐는 상업은행을 통하지 않고 지갑에서 지갑으로 모든 거래를 진행하여 파편화와 추가 비용을 줄인다. 이에 이용자와 매장 모두가 3~5%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암호화폐 효용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면서, 도입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암호화폐 결제가 증가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도 공과금을 암호화폐로 납부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이레 기자 aliceha@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