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0월16일 (로이터) - 유럽증시 주요지수들이 15일(현지시간) 대체로 상승했다. 장 초반에는 무역전쟁,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브렉시트, 이탈리아와 유럽연합(EU)의 예산안 갈등 등의 요인 탓에 지난 2016년 12월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했으나, 이내 추세가 반전됐다.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10% 오른 359.31로 장을 마감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0.20% 상승한 1412.90으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우량주 모음인 스톡스50지수는 0.50% 오른 3210.37로 장을 마쳤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0.48% 상승한 7029,22를 나타냈다. FTSE250중소기업지수는 0.90% 내린 1만8803.45을 나타냈다.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02% 하락한 5095.070을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는 0.78% 오른 1만1614.16을 기록했다.
ING의 전략가들은 지난 12일 뉴욕증시가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여전히 위험 수준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고객들에게 "약한 지진이 일어난 후 크게 안도해선 안 되는 것처럼, 우리는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에도 증시의 불안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증시는 올 초부터 뉴욕증시보다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분기 어닝시즌에서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내놓는 업체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보고 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만 보더라도, 투자자들은 평균 이하의 실적을 용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스페인 슈퍼마켓 체인인 디아는 42.22% 급락했다. 이 업체는 12개월 사이에 3번째 순이익 경고를 발표했고, 내년 배당금 지급도 보류했다.
영국 의료기술업체 콘바텍도 33.10% 떨어졌다. 이 업체는 실적 전망치를 하향한 가운데 최고경영자(CEO)의 사임을 발표했다.
한편 스톡스600 석유가스지수는 0.58%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쇼기 실종을 두고 지정학적 긴장이 커져 유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