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월17일 (로이터) - 일본 니케이지수가 17일 오전 혼조세 속에서 소폭 하락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은 최근 증시 및 유가 변동으로 인해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다.
니케이지수는 플러스와 마이너스 영역을 오가며 흔들리다가 0.16% 내린 16,028.25에 오전장을 마쳤다.
글로벌 경제 둔화, 저유가,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에 따른 은행업종의 부담, 엔 강세가 일본 기업들의 순익을 갉아먹을 것이란 우려 등으로 인해 거래가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트레이더들은 말했다.
다이와 증권의 사토 히카루 선임 기술적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극도의 변동성은 이제 끝난 것 같지만 시장 변동을 부추겼던 문제 중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며, 내주 열리는 G20회의가 이제 시장의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G20 경제 대표들이 다음 주 상하이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G7 대표들이 주축이 되어 글로벌 시장 혼란과 성장 둔화에 대한 대응책이 마련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달러/엔은 오전 11시38분 현재 113.99엔으로 간밤 기록한 1주래 고점인 114.875엔에서 물러서고 있다.
수출 업종의 주가는 엇갈린다. 토요타는 2.6% 하락하고 있지만 혼다는 0.9% 상승했다.
원유 관련주는 약세다. 인펙스가 5.4%, 석유자원개발은 4.8% 각각 떨어졌다. 전날 브렌트유가 배럴당 35.55달러까지 급등했다가 하락마감 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낸 영향이다.
반면 농업 설비 제조사인 쿠보타는 강력한 실적을 보고한 데 힘입어 주가가 6.6% 급등했다.
앞서 발표된 일본의 12월 근원 기계류 주문은 증가세가 전망을 하회했으나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습이다.
토픽스 지수는 오전장에서 0.15% 하락했다. (토미사와 아야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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