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4월04일 (로이터) - 금값이 3일(현지시간) 정치적 불확실성을 발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의 통화정책에 관한 새로운 단서가 없는 상황에서 시장이 이번주 후반에 나올 미국의 핵심 경제 데이터를 기다리면서 금은 타이트한 범위에서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일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협력을 얻기 위해 무역을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촉발된 지정학적 긴장은 금을 지지했다.
투자자들이 6일과 7일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간 정상회담에서 트럼프의 보호주의적인 입장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평가하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는 하락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3% 오른 온스당 1252.66달러를 가리켰다. 거래 범위는 1244.05달러에서 1253.52달러였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노트에서 "유럽의 선거, 브렉시트 협상, 그리고 트럼프의 대외정책이 안전자산 수요를 점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금에 장애물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스탠다드 차타드는 "약한 물리적 시장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금값의 기반을 약화시킬 것으로 믿는다"면서 "우리는 2분기와 3분기 금값이 올해 전체 금값중 가장 강력할 것이라는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달러가 통화바스켓 대비 잠시 2주 고점까지 전진했지만 금은 달러 강세를 대체적으로 무시했다.
달러는 미국의 건설지출과 제조업 데이터가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줌으로써 미국 경제의 꾸준한 개선 추세를 확인해준 데 힘입어 상승했다.
RBC 자산운용의 매니징 디렉터 조지 게로는 "미국의 평평해지는 금리 커브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가능성을 가리키는 가운데 금은 매수자와 매도자들로 나뉘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잘 받쳐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삭소뱅크의 상품 전략 헤드 올레 한센은 향후 미국의 금리 방향에 대해 보다 많은 단서를 제공해줄 수 있는 미국의 3월 비농업고용보고서(7일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금 현물은 지난 1분기에 주로 트럼프 정책과 유럽의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지지받으며 약 8.4% 상승, 1년래 최고의 분기 실적을 거뒀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