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IA 지난 주 원유재고, 50만배럴 감소 예상과 달리 250만배럴 증가
*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 역시 증가하며 공급 과잉 우려감 강화돼
* 일부 분석가들, OPEC 내 산유량 동결 기대감에 다른 변동성 장세 예상
뉴욕, 8월25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24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3% 가까이 하락했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큰 폭으로 내렸다.
美 에너지정보청(EIA)의 지난 주 원유 재고가 감소 예상과 달리 증가세를 보이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다시 부각돼 유가가 크게 압박받았다.
EIA는 지난 주 원유 재고가 50만배럴 감소 예상과 달리 250만배럴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휘발유 주간 재고는 120만배럴 감소 예상과 달리 3만6000배럴이 늘었고, 난방유와 디젤유를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 역시 40만배럴 증가 예상보다는 적지만 12만2000배럴이 늘었다. 또한 WTI의 집하지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지역의 지난 주 원유 재고
는 37만5000배럴이 증가한 6491만배럴을 기록했다.
전일 민간기관인 미석유협회(API) 역시 지난 주 원유재고가 450만배럴이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기준물인 WTI 10월물은 1.33달러, 2.77% 내린 배럴당 46.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6.45달러~47.74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91센트, 1.8% 하락한 배럴당 49.05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8.68달러~49.87달러.
같은 시간 10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2.28달러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1.86달러에서 확대됐다.
여름철 원유재고 감소세를 예상해 온 Tyche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히르 트레이더는 "현 시점에서 재고가 감소할 것이라고 더 이상 주장하기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유가는 이번 달 초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유가 안정을 위한 산유량 동결 논의 기대감에 랠리를 펼쳤으나 이후 기대감이 반감되며 반락, 강세와 약세장을 오가고 있다.
일부 시장분석가들은 이같은 유가 등락세가 시장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