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15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 증시가 15일 중국을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주간으로는 6년반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엔 약세의 영향을 받았다. 이날 상장한 라인의 주가는 공모가보다 32% 오른 채로 마감됐다.
니케이 지수는 0.7% 올라 6월 10일 이후 최고 종가인 16,497.85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이 지수는 주간으로는 2009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인 9.2%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둘러싼 우려가 낮아졌고 엔이 약세를 보인 덕택이었다.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자회사인 라인은 이날 도쿄 증시에 상장돼 공모가인 3,300엔보다 48% 높은 4,900엔(46.17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장중 한때 5,000엔까지 치솟았다가 4,345엔에 마감됐다.
호주 증시도 금융주와 자원주의 강세에 힘입어 0.33% 오른 5,429.57을 기록해 주간으로는 4% 가까이 올랐다.
한국의 코스피도 미국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고 영란은행이 8월 양적 완화를 시사한 것의 영향을 받아 0.42% 상승한 2,017.26에 마감됐다. 주간으로 이 지수는 2.8% 올랐다.
대만 증시 역시 간밤 미국 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0.94% 오른 8,949.85를 기록했다.
홍콩도 다른 아시아 증시와 마찬가지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항셍지수와 H지수는 각각 0.5%, 0.4% 오른 21,659.25과 9,049.66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항셍지수는 5.3% 올라 2015년 4월 이후 주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H지수도 주간으로 6% 올랐다.
반면 중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중국의 2분기 GDP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당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CSI300지수는 0.01% 내린 3,276.28을 기록했으며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역시 0.01% 하락한 3,053.68로 마감됐다. 하지만 주간으로는 각각 2.6%와 2.2%의 상승폭을 보였다.
ANZ은행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GDP는 정부의 대대적 부양 패키지가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