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0일 (로이터) - 국제적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자사가 'AAA' 국가신용등급을 부여한 국가의 수가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밝히며 앞으로 2년 간 이 수치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현재 'AAA' 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국가의 수가 총 11개이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장기적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2004~2009년에는 16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피치는 'AAA' 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국가들의 전망은 모두 '안정적'(stable)이기 때문에 앞으로 12~24개월 안에 이들의 신용등급이 강등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AA+' 신용등급을 보유한 국가들 중에 '긍정적'(positive) 전망이 부여된 국가는 하나도 없다며, 이에 따라 이들의 신용등급이 같은 기간 'AAA'로 상향조정되기도 힘들다고 덧붙였다.
1998년 일본이 처음 'AAA' 신용등급을 상실한 이후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호주, 핀란드, 프랑스, 아일랜드, 스페인, 영국 이렇게 7개 국가의 신용등급이 'AAA'에서 강등됐다.
이 가운데 호주의 신용등급이 유일하게 2011년 11월 'AAA'로 다시 상향조정됐다.
현재 피치의 'AAA' 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국가로는 호주, 캐나다, 덴마크, 독일,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스웨덴, 스위스, 미국이 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