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9월01일 (로이터) - 달러가 1일 월간 고용지표 발표를 기다리는 가운데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했던 것이 달러를 압박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일중 저점에서는 반등했다.
달러지수는 오후 2시19분 현재 0.05% 상승한 92.714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는 소폭 하락을 기록할 전망이나, 주초 한반도 긴장 고조에 기록했던 2년 반래 최저치 91.621은 상회하고 있다.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은 이날 경제대화 준비를 위한 미국 방문 일정을 북한으로 인한 국가 안보 불확실성 때문에 취소한다고 밝혔다.
달러/엔은 같은 시각 110.05엔으로 0.08% 상승했고, 주간으로도 0.6%가 올랐다. 이번주 기록한 4개월 반래 최저치 108.265엔과는 다소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IHS마르키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구치 하루미는 "투자자들은 현재 환율에 대해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면서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처럼 보인다고 해도 미국 정치적 리스크와 북한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 엔값을 상승시키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이 CNBC에 출연해 약달러가 미국의 무역에 이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도 달러에 부담이 되고 있다.
한편 오늘 밤 발표될 8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는 18만개 증가를 기록했을 것으로 로이터 조사에서 전망됐다.
다이와증권의 수석 외환 전략가 이마이즈미 미츠오는 "오늘 고용지표가 연준에 큰 차이를 가져올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연준이 금리를 추가 인상하느냐는 전반적인 트렌드와 가을 고용 상황이 어떻느냐에 달려있는 것이고, 그때쯤이면 누구도 8월 수치가 좋았는지 나빴는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융시장은 12월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3분의 1 정도로 반영하고 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는 1.1894달러로 0.1% 하락 거래되고 있다. 유로는 주간으로는 0.2% 하락했지만 올들어 13% 이상 상승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