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8월25일 (로이터) - 아시아 증시가 25일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최근의 거래 레인지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요일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달러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오후 1시 10분 현재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0.19% 오르고 있다. 이 지수는 지난 23일 1년래 고점을 찍은 후 1.6% 가량 하락했다.
일본의 니케이지수는 간밤 미국 증시가 하락한 영향을 받아 0.1% 내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옐렌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주택 지표가 강하게 나오고 연준 관계자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잇따라 내놓은 후, 옐렌 의장이 이번 연설에서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를 시사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옐렌 의장이 좀 더 중립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싱가포르 소재 노바 스코티아 은행의 가오 치 외환 전략가는 9월 초에 중국에서 열리는 G20 회의를 언급하며 "연준이 G20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 변동성을 보이기를 원할 것 같지 않다. 옐렌 의장은 금리 정책과 관련해 좀 더 중립적인 자세를 취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작년 12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자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는 매도세가 확산됐고 이머징 국가의 통화 가치와 국채 가격이 급락했다.
전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18% 정도로, 12월 인상 가능성은 50% 정도로 반영했다.
대만 증시가 금융주 주도로 0.9% 오르고 있어 아시아 주요국 증시 중 가장 큰 상승하고 있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07% 내린 채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미국의 단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평가한 가운데 헬스케어와 소재주 주도로 하락 마감했다. (관련기사 달러/엔은 강보합인 100.45엔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은 이번 달 99.55~102.83엔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으며 옐렌 의장의 연설 내용에 따라 102.83엔 쪽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트레이더들은 전했다.
BK애셋매니지먼트의 캐시 리엔 이사는 "옐렌 연설이 40시간 정도 남았다"며 "달러에 결국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달러지수는 현재 94.729를 가리켜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유로/달러는 1.12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과 아시아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과잉 공급 우려가 재개된 영향에 국제 유가가 간밤에 3% 가량 급락했으며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기사 원유는 0.09% 내린 배럴당 46.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