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12월06일 (로이터) - 금값이 2거래일 연속 하락해 2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밀렸다. 상원에서 세제개편안이 통과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5일(현지시간) 금 선물가격은 12.80달러, 1.0% 하락한 온스당 1264.9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가격은 1.0% 내린 온스당 1263.02달러를 기록했다. 장 중에는 2개월 최저치인 1260.71달러까지 밀렸다.
미국 상원이 세제개편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연내 법인세 감면 가능성이 높아졌다. 투자자들은 양원 간 세제개편안 조정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경제부양 기대감으로 달러화 가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카스텐 멘케 줄리어스배어 애널리스트는 "경제적 배경이 긍정적"이라며 "이는 금 투자에 뛰어들 이유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고, 투자 수요는 완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물리적 수요 역시 수년 최저 수준"이라며 "수요 반등이 없을 경우, 금은 미국 달러화 가치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 다른 통화 사용자들에게 금의 상대가격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투자자들은 오는 금요일 비농업고용 보고서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주시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한 조사에 따르면, 이달 연준의 연방기금금리 인상은 확실해보인다.
ABN암로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내년 금 가격은 여러 요인의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완만한 달러 회복세, 미국 경제 개선, 긴축적 통화정책" 등을 언급했다.
은 가격은 1.7% 하락한 온스당 16.04달러를 기록했다. 장 중에는 4개월반 만에 최저치인 16달러까지 밀렸다.
백금은 1% 하락한 온스당 914달러를 나타냈다. 장 중에는 지난 10월 30일 기록한 최저치인 909.50달러까지 내렸다.
팔라듐은 0.8% 하락한 온스당 984.60달러에 거래됐다. 역시 장 중 2개월 반 최저치인 979.60달러까지 하락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