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22일 (로이터) - 새로 들어설 미국의 트럼프 정부가 금리를 급격하게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예상했다.
지난 2012년 이후 미국에서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에 몸을 담았던 최 전 장관은 22일 하나금융투자 주최로 열린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전 장관은 "금리 인상을 함부로 못할 것이다. 트럼프가 감세를 하고 기반시설에 재정 1조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금리 인상과 엇박자가 나는 것"이라면서 "심하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화당 정책이 미국 중심인 만큼 미국 경제에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면 과거 볼커가 그랬듯이 급진적으로 올릴 가능성도 워치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전 장관은 그러면서 내년 세계 전망에 대해서도 올해와 별로 다를게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변수는 미국의 금리 정책인데 지금 예상과 달리 금리가 급하게 인상된다면 모를까 노멀적으로 본다면 올해보다 좋아질 이유도 나빠질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자체적인 내부 요인들을 잘 관리하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 전 장관은 가계부채, 부동산 시장 부진 등을 내부 위험요인으로 꼽으면서 "기업은 현금흐름 특히 외화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 수익 증대보다는 비용절감, 몸집불리기 보다는 근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외환정책과 관련해서는 파인튜닝 이른바 미세조정을 잘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전 장관은 과거 정부 관료 시절 외환시장 개입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가졌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현재 GDP 2% 내에서 관리를 해야 하는데 250-280억 달러 사이에서 순매입을 해야 한다"면서 "엔화와 위안화하고 싱크로나이즈를 시켜야 한다. 너무 이격되면 (나중에) 돈만 많이 쓰고 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