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2월12일 (로이터) - 수 십명의 홍콩인이 춘절 연휴 첫날 발생한 폭력 사태에 가담한 혐의로 11일 기소됐다. 경찰이 8일 밤 노점상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촉발된 폭력 사태는 2014년 민주화 요구 시위 이래 최악의 혼란으로 간주된다.
카울룽 상업지구 몽콕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에게 벽돌을 던지고 쓰레기통에 방화했다. 경찰은 총 64명을 체포하고 이중 37명을 기소했다. 부상자는 130명을 넘었는데 경찰은 공중을 향해 두 차례 공포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기소된 폭력 사범 중 최소 한 명은 홍콩의 자치권과 중국으로부터의 독립까지 요구하는 반중 단체 ‘홍콩원주민(Hong Kong Indigenous)' 소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홍콩대(University of Hong Kong) 학생회장 빌리 풍도 체포됐는데 이 대학 학생들은 2014년 민주화 요구 시위의 주역이었다.
홍콩의 춘절 폭력 사태는 경찰이 스낵과 장식품을 파는 노점상들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제임스 폼프렛 기자; 번역 최정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