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8월25일 (로이터) - 4개월간 강력한 증가세를 이어온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매물 부족이 바이어들의 선택을 제한하며 7월 들어 예상보다 큰 폭의 감소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주택 가격의 상승은 주택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4일(현지시간) 7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비 3.2% 줄어든 연율 539만호라고 발표했다.
6월 판매는 잠정치에서 변화없이 557만호로 유지됐다.
로이터폴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7월 기존주택 판매를 0.4% 감소한 551만호로 예상했었다. 7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로도 1.6% 후퇴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극심한 재고 부족과 주택구매력 부재에 지난달 미 전역에서 판매가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타이트한 고용시장이 임금을 안정적으로 올리고 있고, 주택 모기지 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이기 때문에 7월의 기존주택 판매 감소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일 미 정부측이 발표한 7월 신규주택 판매는 9년래 최고 수준으로 개선된 바 있다. 견고한 소비자 지출을 동반한 주택시장의 강세는 3분기 경제 성장세를 지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는 지역별로는 북동부와 남부, 중서부에서 감소세를 보였지만 서부에서는 2.5% 증가했다.
7월에 미판매 주택 수는 0.9% 증가한 213만호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정도의 공급은 전년 동기 대비로 5.8% 감소한 수준이다.
매물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타이트한 가운데 기존주택 전국 중간값은 전년 동기비 4.8% 오른 24만770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7월의 판매속도로 시장 내 재고를 모두 소진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4.7개월로 집계됐다. 앞서 6월에는 4.5개월을 기록했었다. 6개월 공급 물량이 확보된 상태가 균형잡힌 수급 상황으로 인지되고 있다.
지난달 기존주택 전국 중간값은 전년 동기비 5.3% 오른 24만4100달러로 집계됐다. NAR은 가격 상승은 주택 감정에 문제를 야기하며 계약 체결을 지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