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찌개는 6·25전쟁 당시 탄생한 음식이다. 의정부, 동두천, 송탄 지역에 있던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소시지와 각종 햄을 활용해 찌개를 끓였던 것이 시초다. 부대찌개는 1980년대 중반 들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1990년대부터는 부대찌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생겨났다. 역사가 오랜 전문점부터 신규 프랜차이즈 점포에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부대찌개는 인기가 꾸준하다.
부대장부대찌개는 고급 식재료를 사용해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프랜차이즈다. 첨단 시설을 갖춘 직영공장에서 철저한 분업 시스템과 위생공정을 도입, 원재료의 품질을 관리한다. 사골을 비롯해 수제소시지, 수제햄 등을 생산해 제조 당일 각 가맹점으로 배송한다.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도 장점이다. 대표 메뉴인 ‘부대장 사골치즈 부대찌개’는 1인분에 8000원. 그 밖에 오징어와 문어를 얹은 부대찌개 등 다른 점포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메뉴도 다양하다. 가족단위 손님을 위해 돈가스와 함박스테이크도 팔고 있다. “라면사리와 공기밥은 무한 리필 서비스를 제공해 더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가부대찌개의 인기도 꾸준하다. ‘원할머니보쌈’을 운영하는 원앤원이 내놓은 부대찌개 전문 프랜차이즈다. 박가부대찌개는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HACCP) 인증을 받은 수제햄을 사용하고 있다. 저온 숙성 돈육을 사용해 건강한 맛이 특징이다. 부대찌개에 넣는 사골육수는 오랜 시간 우려내 맛이 깊고 진하다.
부대찌개 이외의 메뉴로는 철판 요리인 빠네퐁듀닭갈비를 비롯해 치즈닭갈비, 주꾸미 등이 잘 팔린다. 돈가스와 떡갈비, 메밀막국수, 만두 등도 취급한다. 최근 출시한 신메뉴 ‘프리미엄 수제햄부대찌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00% 국내산 돈육만 사용한 20㎝ 길이의 소시지와 수제햄을 넣어 씹는 맛을 살렸다. 소시지와 햄 그리고 고기까지 푸짐하게 담아 1인분 9900원에 팔고 있다. 현재 전국에 150여 개 박가부대찌개 매장이 있다.
부대찌개는 주방에서 조리하기 어렵지 않다. 재료를 담아 내면 손님들이 직접 끓여서 먹는 방식이라 운영시스템이 편리하다. 직원들의 노동 강도를 줄일 수 있고, 인건비 등 고정비도 다른 식당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든다.
부대찌개는 상권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아이템이다. 임차료가 저렴한 골목상권이나 2층 이상에 있는 점포에 입점해도 부담이 적다. 지역상권에서 ‘맛집’으로 알려진다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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