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월16일 (로이터) -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면 무역이 줄어들고 산업생산이 약해져 향후 15년간 영국의 경제 성장이 연 0.5% 둔화될 수 있다고 유럽내 한 업계 단체가 16일 밝혔다.
유럽내 20만개의 제조업체들을 대표하는 CEEMET가 발간한 보고서는 '브렉시트'의 영향에 대한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데이빗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번주 EU 개혁과 관련해 EU 정상들과 합의 도출을 원하고 있다. 이 합의 내용을 가지고 오는 6월로 예상되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는 탈퇴를 원하는 이가 근소하게나마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 파리도핀대학교의 프레드릭 고나드 교수는 탈퇴로 영국의 경제 성장은 향후 15년간 7%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분석이 산업분야에만 초점을 맞추고 금융이나 서비스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탈퇴의) 영향은 더욱 클 수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업은 영국 경제의 80% 가량을 차지한다.
소시에테제네랄은 EU 탈퇴로 영국의 경제 성장이 10년간 연 0.5-1.0%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의 역사적 성장률이 연간 2%를 약간 넘는 수준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것.
다른 은행들은 단기적 영향은 더 클 것으로 전망했으나, 장기적인 전망은 제시하지 않았다.
(데이빗 밀리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