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04일 (로이터) - 전날 중국인민은행 인사들이 무역전쟁을 둘러싼 시장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해 나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4일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위안화는 초반 강세분을 대부분 반납했고, 전날 살아나는 듯했던 주식시장도 등락 끝에 결국 방향을 아래로 틀면서 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상황임을 드러내줬다.
전날 역내서 11개월래 저점인 6.7294위안까지 하락했던 달러/위안 CNY=CFXS 환율은 6.6365위안으로 하락 개장한 뒤 6.6195위안까지 낙폭을 확대했으나 낙폭을 반납한 끝에 6.6316위안에서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다만 OANDA의 애널리스트들은 노트를 통해서 "어제 인민은행이 위안 가치 하락에 브레이크를 건 가운데 위안화 가치 지지를 위해서 달러 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국영은행들의 도움으로 당분간 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을 회복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중국 은행의 한 트레이더는 7월6일 미국과 중국의 관세 부과 시행을 앞두고 시장은 돌아가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응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위안은 단기적으로 현재 수준에서 계속해서 조정을 받겠지만, 일방적이고 급격한 가치 하락은 끝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날 달러/위안이 심리적으로 중요한 6.7위안 위로 올라가자 인민은행 인사들은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나섰다.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서 "외환시장 움직임을 예의 주시 중이며, 위안을 안정적이고 합리적 수준에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쑹청 고문도 "위안화 가치가 대폭 하락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도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주장을 믿지 말라"고 금융시장에 권고했다.
무역전쟁 우려 속에 달러/위안은 6월에만 3.3% 정도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 월간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틀 전 2%대 급락 후 전날 안정을 되찾는 것 같았던 중국 증시는 다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와 CSI300 .CSI300 은 각각 0.68%와 0.85%씩 내리면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CSI300은 월요일 각각 2.5%와 2.9%씩 급락 마감했으나 화요일 상하이는 0.4% 상승했고, CSI300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 참고기사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