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14일 (로이터) - 수출 호조로 제조업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되고 지난 해 1월 고용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가세하면서 1월 고용이 호전됐다.
건설경기 위축에도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공사가 늘어나면서 건설업 취업자도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은 14일 1월 고용동향에서 1월 취업자가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 33만4000명 증가, 지난 해 12월의 19만2000명에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되며 4개월만에 30만명대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10만6000명 증가했고, 건설업 취업자는 9만9000명 증가했다. 농림어업 취업자도 9만4000명 증가했다.
반면에 도소매업 취업자는 3만2000명 감소했고,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3만1000명 감소했다.
실업자는 102만명으로 지난 해 1월에 비해 1만2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7%, 계절조정실업률은 3.6%를 각각 기록했다.
통계청의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1월 고용 호전에 대해 "지난 해 1월은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가 가장 심화된 시기였다"며 "그런 기저효과에다 반도체 호황으로 전자부품산업의 취업자가 확대되는 등 제조업 취업자가 10만명대로 증가했고, 건설업도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어나 4개월만에 30만명대 취업자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미친 영향에 대해 빈 과장은 "숙박음식점업과 사업시설지원업 취업자가 감소했으나, 감소폭은 오히려 지난 해 12월보다 축소됐다"며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 고용이 늘어나면서 도소매와 음식숙박업 등에서 제조업으로 이동하는 인력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런 움직임도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완화시켜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신형 기자; 편집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