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C, 올 초부터 감산 이행...글로벌 재고는 아직도 증가세 보여
* 美 재고,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
뉴욕, 3월24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23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하락세를 견지했으며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감산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늘며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인데 대한 시장내 경계감이 유가를 계속해서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5월물은 34센트, 0.71% 내린 배럴당 47.70달러에 장을 마쳤다. 거래폭은 47.58 ~ 48.48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8센트, 0.16% 하락한 배럴당 50.56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50.25 ~ 51.10달러.
5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2.86달러로 장을 마무리해 전일 종가 2.60달러에서 확대됐다.
WTI와 브렌트유는 전일 각각 47.01달러와 49.71달러까지 하락하며 지난 11월3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OPEC은 지난 해 말 감산에 합의한 이후 이를 이행하고 있지만 감산에 동참한 비OPEC 산유국들이 감산 약속을 다 이행하고 있지는 않는 상황이다. 또한 미국의 셰일유 생산이 연초 유가 반등 이후 증가하며 OPEC의 감산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
IITrader.com의 올리베르 스롭은 "OPEC은 유가 안정을 위해 최대한 감산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시장은 치열하게 이를 거부하는 모습"이라며 "OPEC의 추가 (유가 부양) 노력이 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히려 미국의 주간 원유 시추공 수가 증가세를 지속할 경우 시장은 지금보다 더 압박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삭소 은행의 수석 상품전략가인 올레 한센도 "생산량 증가와 감산 이행 이슈가 유가 상승세를 계속 제한하고 있다"며 브렌트유의 경우, 회복세가 배럴당 53달러선에서 제한될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