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19일 송고한 기사 내용을 현 시점에 맞게 고쳐 재송하는 것입니다. - 편집자주)
런던, 1월02일 (로이터) - 투자자들은 2017년 경제 상황을 낙관하고 있다. 하지만 차기 미국 정부가 세금을 대폭 인하할 것이라는 추측에도 불구하고 2017년 경제 상황도 올해처럼 순탄하거나 흥미진진하지는 않을 것 같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 가속화와 달러 급등은 경제 균형에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며, 미국 정부가 재정 부양책을 실시할 경우 이러한 리스크는 확대될 것이다.
많은 리스크들의 그림자가 금융시장에 드리워져 있다. 2016년 초 금융 시장에선 중국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경제가 궤도에서 벗어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팽배했는데, 중국과의 교역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그때보다 지금 훨씬 더 크다.
이에 로이터의 설문조사에 참가한 수 백명의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가 미온적인 회복세를 이어가는 한편 글로벌 무역의 둔화 양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머징 시장은 여전히 취약할 것이다. 브라질의 경우, 주가는 급등하고 있지만 경기 침체는 지속되고 있다. 아시아 내 상당 지역은 잠재 성장률 이하로 성장할 것이다. 이에 가장 최근 발표된 2017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2%로 작년 이맘때쯤 전망됐던 것에서 하향 조정됐다.
한편 선진국들에서는 생산성 증가율이 오랫동안 둔화됐고 정책입안자들은 이에 대한 이유와 해결책을 찾지 못해 어리둥절해하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이미 4.6%까지 내려갔으며 고용도 둔화되고 있다. 따라서 이코노미스트들은 노동자 1인당 생산성 향상이 경제 성장에 필수적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CA-CIB의 마이클 캐리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와 그의 팀은 3.5%에서 4% 이상의 성장률을 약속했지만 우리는 생산성 증가를 가속화시키지 않고서는 이것이 '마법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엇나가는 시장
트럼프 당선 후 실시된 로이터 설문조사에서 2017년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의 최고값은 3.8%에 지나지 않았다. 금융위기 이후 현재의 경기사이클 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9년 4분기의 5.6%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 설문조사에서 도출된 2017년 성장률 전망치 컨센서스는 연준의 전망치와 비슷해 2%를 다소 상회했다. (관련기사 미미한 성장세는 2017년에 증시가 강력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시각과 맞지 않는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트럼프가 시장에 위협이라고 말했던 많은 전략가들이 대선 이후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는 점이다.
전략가들은 연준이 2017년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면서 달러와 미국 채권 수익률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 금융업계에서는 진짜 3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관련기사 강세는 해외 매출에 의존적인 미국 기업들의 향후 실적을 저해할 수 있다. 많은 기업들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있지만 이러한 상태는 자사주 매입과 재정 부양책으로 인한 것이지 사업 투자로 인한 것이 아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다른 통화들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상황은 이머징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이머징 시장이 비교적 높은 인플레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와 약화하고 있는 기업 신뢰에 영향을 줄 것이다.
보호무역에 대한 우려, 감산으로 인한 유가 상승 및 차기 미국 정부의 세금 인하 및 인프라 지출 증대 전망에도 글로벌 인플레 전망은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
로이터 설문조사에서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근원 개인 소비 지출 인플레는 2017년 1.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는 연준의 전망치와 동일한 것이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