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0.3% 하락 마감...연 기준은 1.2% 후퇴
* 주요국 증시 중 英 FTSE가 올해 최고 성적...사상 최고치로 한 해 마무리
* 伊 MIB지수는 주요국 증시 중 가장 저조
런던, 12월31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016년의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연 기준으로는 광산, 에너지·가스 관련주의 강세와 후반기 보인 은행주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32% 오른 361.42에 장을 닫았다. 2016년 한 해 동안에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이탈리아 은행권을 둘러싼 우려가 반영되며 1.2%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하는 등 주요국 지수도 대부분 상승했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0.32% 오른 7142.83, 독일 DAX지수는 0.26% 전진한 1만1481.06, 프랑스 CAC40지수는 0.49% 상승한 4862.31을 기록했다. 특히 영국 FTSE100지수의 종가는 지난 10월11일 작성했던 장중 사상 최고치(7129.83)까지 뛰어넘은 것이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27%, 이탈리아 MIB지수는 0.16%, 포르투갈 PSI20지수가 0.23% 전진했다.
연 기준으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14.4%, 독일 DAX지수가 6.9%, 프랑스 CAC40지수가 4.9% 상승했다. 반면 이탈리아 MIB지수가 약 10% 후퇴하며 주요국 증시 중 가장 저조했다. 스페인 IBEX지수는 2% 하락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집중 포진된 영국 FTSE100지수는 충격적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결과에도 불구하고 올해 주요국 증시 중 최고의 성적을 냈다. 광산주의 랠리 뿐만 아니라 브렉시트 투표 이후의 파운드화 급락과 경제 회복세가 영국 증시를 지지했다.
KPMG UK의 거시경제 부문 헤드인 야엘 셀핀은 "영국의 강력한 최신 GDP 지표는 브렉시트 투표 이후 증시가 거둔 상승폭의 일부를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올해 초반의 급락세를 딛고 광산주가 랠리를 펼치며 기본원자재업종지수가 61.9%의 상승률을 거뒀다. 이 지수는 지난해에는 35% 급락한 바 있다.
글로벌 경제 전망의 향상과 미국의 금리인상 환경,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규제 완화 전망에 투자자들이 경기순환주 매수에 나선 것도 올해 하반기 은행주의 급반등을 이끌며 유럽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유럽의 은행업종지수는 1분기에 20%, 2분기에 13% 추락한 뒤 3분기에는 12%, 4분기 현재까지는 21.5% 반등했다.
상반기에만 약 35% 밀리며 최악의 업종이었던 유럽증시의 은행업종지수는 후반기에 낙폭을 크게 좁히며 올해를 6.8% 하락세로 마무리했다. 반면 텔레콤업종지수가 올해 15.8% 하락하며 최악의 업종 타이틀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탈리아증시의 은행업종지수는 올해 38% 급락하면서 주요국 증시 중 이탈리아 증시가 가장 부진하도록 만들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