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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세가율 상위 5개 지역 모두 ‘지방 중소도시’, 심각한 전세난

입력: 2020- 11- 11- 오후 11:46
© Reuters.  전국 전세가율 상위 5개 지역 모두 ‘지방 중소도시’, 심각한 전세난

[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지방 중소도시의 전세가율이 가파르다. 이들 지역에 위치한 새 아파트는 70%가 넘는 전세가율을 보이며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다. 이처럼 전세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기 하려는 수요자들이 증가세지만,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애를 먹고 모습이다. 이에 전세난을 벗어나 청약으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사람들이 분양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부동산114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전국 전세가율이 높은 상위 5개 지역은 모두 지방 중소도시로 나타났다. 올해 10월을 기준으로 전세가율은 전라북도가 78.32%로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강원도 75.16% △충청북도 74.79% △경상북도 74.58% △충청남도 73.02%를 나타냈다.

위 지역들은 지방광역시에 비해 새 아파트 공급이 적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1월~10월) 전국에서 분양한 민간분양 아파트는 총 21만 5358가구로, 이 중 전부북은 2191가구로 전체 분양 물량의 1.01%, 경북은 1370가구로 0.63%에 불과하다.

지방중소도시 전세가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상북도 경주시 77.04% △전라남도 여수시 71.73% △강원도 강릉시 77.45% 등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의 전세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입주 10년 초과 가구 수가 각각 전체의 70%, 77%, 79%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지방 중소도시 내 신축아파트 중심으로 전세가율은 매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충청남도 천안시 신부동 일대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천안 신부'(2017년 8월 입주)의 전용 84㎡ 전세가율은 입주 초기인 2017년 10월 기준 64.75%였지만, 3년뒤 2020년 10월 동일 평형이 74.52%로 증가했다.

경상북도 포항시 대장동 일대에 공급된 '포항 남구 라온프라이빗 스카이파크'(2020년 5월 입주)의 전용 84㎡ 전세가율은 입주 초기인 올해 5월 83.33%로 이미 높은 전세가율을 보였는데, 5개월뒤 10월에는 10.21%p 상승한 93.54%로 무려 90%가 넘는 수치를 보였다,

실제로 최근 지방에서 실거래가 이뤄지는 신축 아파트는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에 위치한 '원주기업도시 EG the1 1차'(2019년 1월 입주)의 전용 59㎡는 10월 1억 7500만원(12층)에 매매거래가 이뤄졌고, 동일 평형 매물이 11월 1억 6000만원(8층)에 전세거래가 체결됐다.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1500만원에 그친 것이다.

이에 전세가율이 높은 지방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11월 경상북도 경주시 용강동 용황지구 일대에서 '경주 뉴센트로 에일린의 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경주시는 전체 평균 77.04%로 높은 전세가율을 보이는 지역이다. 새 아파트 공급 역시 2018년 5월 1204가구가 전부다. 지하 2층~ 지상 25층, 7개동, 전용 84~101㎡, 총 795가구로 구성된 이 단지는 경주 첫 에일린의 뜰 브랜드 아파트이며, 단지 바로 앞 황남초와 인근 홈플러스(경주점)를 비롯해 경주경찰서신청사(예정), 롯데시네마(예정) 등 개발이 예정돼 있다. 신당로, 신당교차로, 북경주IC 등도 인접해 있다.

'경주 뉴센트로 에일린의 뜰'은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6개월 이상 가입자인 만19세 이상이면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주택이 있어도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으며 세대주 외 세대원도 청약 접수가 가능하다. 재당첨 제한도 적용 받지 않는다.

단지가 들어서는 경주는 그 동안 새 아파트 공급이 없어 갈아타기 할 대기수요가 높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주 뉴센트로 에일린의 뜰'이 들어서는 경주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1990년 이전부터 현재(2020년 10월)까지 총 4만 8230가구다. 이 중 입주 10년차 이하(2010년~2020년)는 1만 6898가구에 그쳤으며, 대부분의 아파트가 입주 10년이 넘은 노후아파트였다.

분양관계자는 "최근 심화된 전세난이 지방으로 번지면서 단지가 들어서는 경주도 전세난으로 갈아타기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이라며 "더불어 새 아파트 공급도 부족해 새롭게 분양하는 단지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 경주 뉴센트로 에일린의 뜰로 분양 문의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주 뉴센트로 에일린의 뜰'의 견본주택은 경상북도 경주시 용강동 일원에 마련되며, 11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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