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 주요 통화 대비 상승...9월 1일 이후 고점에 접근
* 엔화, 신중한 장세 속 달러에 상승
* BOJ와 FED 회의 때문에 시장 움직임 제한돼
* 파운드, 달러에 8월 16일 이후 저점
뉴욕, 9월21일 (로이터) - 달러가 20일(현지시간) 일본은행(BOJ)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제한적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통화바스켓에 소폭 상승했다. 거래는 평소보다 한산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단기 금리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BOJ가 정책 처방을 통해 엔화 가치를 의미있을 정도로 낮추는 것 또한 어려울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FED와 BOJ는 나란히 21일 정책성명을 발표한다. 하지만 트레이더들은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의 정책회의 결과를 앞두고 계속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씨티그룹의 유럽 G10 FX 전략 헤드 리차드 코키노스는 "나는 상당 부분은 시장이 단지 기대치를 낮추는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1주일 반 전에는 BOJ가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달러/엔이 상승할 것이라는 게 컨센서스였다"면서 "중앙은행 정책회의가 시작됐고 트레이더들이 어느 한 방향으로 지나치게 공격적 자세를 취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지금은 리스크 프로파일이 평평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거래 후반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15% 오른 95.995를 가리켰다. 달러지수는 지난주 금요일 기록한 9월 1일 이후 고점 96.108 약간 아래 머물고 있다. 달러지수는 지난 4거래일 가운데 3일에 걸쳐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하루 상승폭은 7월 말 이후 가장 컸다.
달러는 이날 파운드의 큰 폭 하락으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장 후반 파운드/달러는 0.4% 후퇴, 1.2975달러에 거래됐다. 파운드는 앞서 1.2948달러까지 하락, 8월 16일 이후 저점을 찍었다.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는 전일 영국에 기반을 둔 은행들은 브렉시트 이후 유럽연합(EU) 시장에 대한 접근권을 상실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의 발언은 브렉시트에서 비롯될 정치, 경제적 위험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다.
달러/엔은 거래 후반 101.81엔으로 0.1% 내렸다. 앞서 장중 저점은 101.55엔으로 1주 최저로 밝혀졌다. 엔화는 BOJ가 엔화 가치를 약화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2개월간 달러에 거의 20% 상승했다.
멤피스 소재 와델 앤 어소시에이츠의 최고 경영자 겸 수석 투자 오피서 데이비드 와델은 "BOJ는 지난 몇차례 회의를 통해 추가 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예상에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BOJ는 그들이 걸었던 길을 계속 걸어갈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그 길은 부양책으로서는 다소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편집 손효정 기자)